달콤쌉싸름한 비누 공장의 비밀, 누야하우스 달콤쌉싸름한 비누 공장의 비밀, 누야하우스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서른이 넘었지만 글을 배우지 못했고 짐 나르는 일만 맡아 했어요. 친구들 사이에선 활동 많은 리더 격이지만 작업장의 선생님에게는 유독 경계가 심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비누를 만들기 시작하며 변해갔어요. ‘코코넛’을 ‘고고넛’으로 원료 이름을 따라 쓰며 글자를 하나씩 깨쳐갔습니다. 100여가지 이름을 알게 된 그는 경계하던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어갔습니다. 삐뚤어진 네모, 튀어나온 네모는 없나 들여다보며 “비누 잘 만들었네요” 검수도 합니다. 선생님이 힘들어 보이면 어느새 옆에 와서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여전히 말과 외양은 어눌하지만, 이제는 다른 이의 눈빛만 봐도 뭐가 필요한지 알아채는 비누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김명수(..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68 다음